
스코티시 폴드 기원
스코티시 폴드는 일반적으로 뾰족한 귀를 갖고 있는 고양이들과 다르게 접힌 귀를 지닌 것이 가장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스코티시 폴드의 접힌 귀는 유전적 돌연변이, 즉 자생적 기형에 의해 발생한 것이며 그 이름에서 기원을 유추할 수 있듯이 스코틀랜드 출신의 품종입니다. 처음으로 발견된 귀가 접힌 고양이는 1961년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수지(Susie)라는 이름의 고양이이며 완전히 접히지 않은 반쯤 접힌 귀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수지라는 고양이가 낳은 새끼 두마리가 접힌 귀의 특성을 갖게 되었고 이 중 스눅스(Snooks)라는 고양이 한마리가 옆집에 살고 있던 고양이 애호가 부부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영국고양이애호가협회(GCCF)에 스눅스를 새로운 종으로 등록하고 브리딩하였으나 이후 태어난 개체들에게서 사지나 꼬리 장애 등과 같은 유전병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귀가 접혀 있어 귀지가 생기기 쉬운데다 이를 잘 청소해주지 않아 생기는 귓병 발생의 위험이 높았기 때문에 1971년 품종 등록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러나 귀가 접힌 외형이 귀여워 보여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후 스코티시 폴드 종은 미국에서 브리티시 쇼트헤어, 페르시안, 아메리칸 숏헤어 등 다양한 품종과 이종교배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스코티시 폴드는 1978년 새로운 품종으로 다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이종교배가 이루어지면서 털 길이는 장모와 단모 두 가지가 모두 나타나게 되었는데 두 가지 모두 스코티시 폴드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장모의 경우에는 하이랜드 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귀가 접히지 않은 고양이와의 교배에서는 폴드의 특성을 지니지 않은 뾰족하게 선 귀를 가진 고양이도 태어나게 되었는데 이 경우에는 스트레이트라고 불리며 이 또한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영국 및 유럽의 고양이 협회에서는 유전병 등의 이유로 여전히 품종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코티시 폴드 외형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의 가장 큰 특징은 접힌 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코티시 폴드의 접힌 귀는 단순 우성 유전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형질이며 태어난 직후에는 대부분 귀가 바르게 솟아 있으나 2주 정도 지나면 귀에 주름이 잡히면서 앞으로 접히게 됩니다. 최초의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의 귀는 완전히 접힌 형태가 아닌 반쯤 접힌 형태였는데 이는 오늘날 싱글폴드라고 불립니다. 접힌 귀 때문에 스코티시 폴드는 귀 뒤를 그루밍 할 수 있으나 귀가 접혀 있어 상대적으로 통풍이 잘되지 않아 귀지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귀청소가 필수적입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통통하고 넓은 얼굴에 귀가 접혀 있어 더욱 둥근 느낌을 주며 크고 동그란 눈과 낮은 코를 갖고 있어 순한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탄탄한 근육질 체형이며 목이 짧고 다리와 꼬리가 두툼하고 뭉툭해서 둥글둥글한 느낌의 체형을 갖고 있습니다. 성묘 기준으로 약 3~6kg정도 성장하는 중형묘에 해당합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다양한 품종과 이종교배되어 오늘날의 외형으로 정착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털의 길이는 단모와 장모 모두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모종의 경우 하이랜드 폴드로 불리기도 하며 털이 길어 잘 엉키고 많이 빠지기 때문에 털관리에 매우 유의하여야 합니다. 특히 스코티시 폴드는 관절과 관련된 유전병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끄러져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발바닥의 털을 자주 잘라주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코티시 폴드 성격
스코티시 폴드는 전반적으로 온순하고 느긋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공격성이 거의 없고 차분한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보 보호자도 큰 부담 없이 반려할 수 있는 품종입니다. 울음소리는 작은 편이지만 인간과의 교감을 좋아해 보호자에게 애교도 많고 응석도 많이 부린다고 합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혼자 있기보다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선호하며 보호자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또한 스코티시 폴드는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서 낯선 공간이나 새로운 생활패턴에도 빠르게 익숙해지는 편입니다. 아이나 다른 반려동물들과도 큰 마찰 없이 잘 지내며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 느긋한 성격을 보여줍니다. 감정기복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분위기를 선호하지만 보호자의 관심이 줄어들면 외로움을 타는 경향도 있어 적절한 교감이 필요한 품종입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활동성이 아주 높은 품종은 아니지만 호기심과 장난기는 많은 편입니다. 장난감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관심을 보이며 짧은 놀이 시간을 즐깁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일이 생기면 마치 사람처럼 두 발로 앉는 정좌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는 관절이나 유전적 질환과 연관된 행동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주기적인 건강검진 및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스코티시 폴드 유전 질환
스코티시 폴드의 평균수명은 약 10~13년 정도입니다. 평균적인 고양이 수명이 약 14~15년인 것을 볼 때 다소 수명이 짧은 품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유전적 기형인 접힌 귀의 형질을 유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브리딩된 품종임에 따라 예상되는 유전병이 많은 품종입니다. 특히 스코티시 폴드의 접힌 귀는 유전적으로 연골발달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형질이며 이러한 기형이 귀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귀 연골 발달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는 다른 관절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연골이형성증과 같은 연골발달 이상이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관절과 관련된 높은 유전병 발병이 예상되기 때문에 브리딩 및 입양 금지를 주장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귀가 접힌 형질을 더 높은 확률로 유지하기 위해 폴드 종끼리 교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교배를 통해 태어난 고양이는 약 생후 7주부터 유전병 증세를 보일 수 있을 만큼 심각한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현재에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폴드종과 스트레이트종을 교배한다고 해서 유전병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발병 확률만 다소 낮아질 뿐이기 때문에 유전병과 그 고통에 대한 이해 없는 무분별한 브리딩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골연골이형성증은 고양이에게 큰 고통을 유발하는 유전병입니다. 골연골이형성증이 발현하는 경우 다리를 절룩이거나 움직이는 것을 불편해 하게 되며 관절이 점점 두꺼워져 다리나 꼬리가 점점 더 뭉툭해지고 잘 구부러지지 않기도 합니다. 유전병이기 때문에 예방법은 없으며 확실한 치료법 또한 없기 때문에 발병 시에는 꾸준한 관리를 통해 그 고통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발병될 경우 진통제나 영양제를 꾸준히 급여해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려 약한 관절을 보호해야 합니다. 관절이 약하기 때문에 비만할 경우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지속적인 체중 관리 또한 필요합니다.